그간 초대형 IB와 WM 사업 비중 확대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됐던 증권업계에서 DB금융투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IB 영역 중에서도 기업공개(IPO)에 공을 들였던 게 결실을 맺고 있다는 진단인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들어 DB금융투자의 주가 상승률은 14.74%.
같은 기간 코스피(8.60%)를 훌쩍 웃도는 것은 물론, 전체 증권사 평균치(13.70%)와 비교해도 좋은 성과입니다.
지난해 DB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22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IB 영역 중에서도 최근 인력 확보에 열을 올렸던 IPO 부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인터뷰>
DB금융투자 관계자
"전체적으로 실적이 실적이 나아진 가운데 IB의 경우가 좋았다. 그중에서도 IPO 주관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실제 제작년(2017년) 주관 성과가 전무했던 DB금융투자는 지난해 IPO시장에서 기업 5곳을 주관하면서 1,0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사에 투자하는 '현대유퍼스트 부동산 25호' 펀드를 모집하는 등 올해는 부동산 금융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익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DB금융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 이익창출능력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기준 8.58%로 증권업계 평균(7.55%) 대비 상위권입니다.
s>4%인 PER, 동종 업종 대비 절반 수준
여기에 그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도 PER은 4%에 불과해 10%에 달하는 동종 업종(9.18%)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습니다.
다만 2017년 노조 설립후 2년여간 지속된 노조와의 갈등이 평행선을 걷고있는 점은 주가의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신뢰가 가장 우선 시되는 업종 특성상 내부 문제는 자칫 나비효과로 이어져 주요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어서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노조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증권사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증권사가) 노조와의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한다."
그간 초대형 IB가 증권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부각되자 풍부한 자금력를 앞세운 대형사와의 격차에 한숨짓던 DB금융투자.
IPO 주관 업무에 더해 최근에는 부동산PF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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