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박유천과 결별을 선언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라며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라며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하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당시 박유천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강요한 적도 없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결백을 호소한 셈이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며 호소하는 등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밀 검사에서 마약 투약 흔적이 발견되며 박유천은 거짓말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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