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에 무장군인 보내는 중"

입력 2019-04-25 09: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리는 (미-멕시코)국경에 무장한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며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그들을 체포하거나 돌려보내는 문제와 관련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만 명이 넘는 매우 큰 규모의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거쳐 오기 시작했다"며 "멕시코가 그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멕시코는 나머지도 체포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경을 닫고 군대를 소집해야만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런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를 내년 재선의 키워드로 삼고 연일 이슈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초강경 이민 정책을 내세워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남쪽 국경의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들의 입국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달 미-멕시코 국경에서 10만 명 이상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41만8천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며 국경순찰대를 칭찬하기도 했다.
다만 `무장 군인을 보내는 중`이라는 언급이 멕시코 국경에 추가 파병을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국경에 배치된 기존 병력의 무장과 관련해 변화를 주겠다는 뜻인지는 불분명하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미-멕시코 국경에는 2천900여 명의 현역병과 2천여 명의 주 방위군 등 모두 5천 명 이상의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항상 무장 상태로 복무 중이다.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국토안보부가 며칠 내로 추가 파병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군인들이 우리의 주 방위군 병사들에게 총을 들이댔다. 아마도 마약 밀수범들을 위해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는 술책이었을 것"이라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는 지난 13일 텍사스주 클린트 인근에서 6명의 멕시코 군인이 아무런 표시가 없는 차를 타고 국경을 순찰 중이던 미군 2명을 멈춰세우고 심문한 사건을 가리킨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당시 멕시코군은 미군이 멕시코 영토인 국경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해 총기를 겨누고 미군의 총을 빼앗았다가 나중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국경 펜스 남쪽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영토였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국 정부와 싸우지 않을 것이고 어떠한 도발에도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사건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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