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권 첫 분양단지 두곳이 오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섭니다.
두곳 모두 평당 분양가가 4,500만원을 넘지만, `강남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경쟁력에 강남 불패 신화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긴 침묵을 깨고 분양에 나섰습니다.
지난 12월 서초구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분양대전의 포문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태종화 / 디에이치 포레센트 분양관계자
"개포택지개발지구에 2019년 첫번째 공급되는 상품으로 상징성이 큽니다. 62가구 일반분양 공급 예정이라 예비 당첨추첨에서 모두 계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방배 그랑자이`를 내놓은 GS건설도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범건 / 방배 그랑자이 분양관계자
"정부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강화됐지만 워낙 상품성이 좋기 때문에 짧은 기간 홍보를 해도 관심 고객 문의가 많아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S건설은 혹시나 있을 미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사전 무순위 청약이라는 대비책도 마련했습니다.
청약 조건이 따로 없어 신청자가 몰리는 만큼, 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방배 그랑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4,569만원, 4,687만원에 책정됐습니다.
두 단지 모두 중대금 대출이 불가능한데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에 달하는 상황.
10억원 이상의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시장에서는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남권 아파트는 공급 가뭄으로 인해 희소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원순 시장이 당장 강남 재건축 인가가 어렵다고 밝힌 데다,
강남 3구의 최근 5년 간 일반분양 물량은 9,971가구에 불과합니다.
<기자 스탠딩>
강남권의 분위기가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가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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