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다 한다”…카드사, 신사업 ‘러시’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4-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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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수수료 인하에 이어 출혈 마케팅까지. 카드사들이 처한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전자제품 렌탈은 물론 부동산 법률 대행, 반려동물 콘텐츠 개발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서두르고 있는 카드사들을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위기를 맞은 카드업계가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다음 달 온라인 렌탈몰을 열고 렌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중개 수수료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렌탈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겁니다.

    장기적으론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 고객에게도 렌탈 서비스를 제공해 중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병윤 신한카드 렌탈사업팀

    “고객들은 가격적인 혜택과 더불어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 트렌드 상품인 정기구독, 레저, 뷰티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롯데카드는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단 전략입니다.

    베트남 현지 롯데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가맹점과의 제휴 확대로 관광 산업을 통한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염아연 롯데카드 글로벌사업팀

    “롯데카드는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설립하고 새로운 금융시장의 문을 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부동산 법률 소송 지원까지 가능한 부동산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수익 다변화에 사활을 거는 것은 더 이상 가맹점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카드 수수료 인하로 올해 1분기 신한, 국민, 우리, 하나카드 등 금융 지주 카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급감했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가 아닌 새 먹거리 발굴을 통해 카드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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