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성장률 쇼크에 대해 문재인 정부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가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며,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0.3%까지 떨어진 데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아래까지 하향 조정했지만, 홍 부총리는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2.6~2.7%)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제시했던 성장률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시장에서 많은 지적이 있다"며 무게를 실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가 금리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시장에서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지금 우리 경제에 시급한 과제는 민간 투자 활성화"라며, "이르면 다음 달 중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한 업종별 민간투자 촉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 금지되는데 따른 대책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알뜰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가격의 안정화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440원대를 기록했고, 5월에는 1,500원대 중후반으로, 일부 수도권은 1,600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부터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대비해 원유 수급처 다변화를 추진해온 터라 과거와 같은 오일쇼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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