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에서 미아사거리역, 상계역을 잇는 경전철인 동북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주요 건설사 중 하나인 두산건설이 빠지면서, 착공이 늦어질까 주민들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왕십리역에서 제기동 등을 거쳐 상계역까지 잇는 경전철 동북선.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하기로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착공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인 두산건설이 공사를 포기했습니다.
사업 재원조달 과정에서 당초 협약과 비교해 금융 조건이 바뀌었다는 이윱니다.
[인터뷰] 두산건설 관계자
"금융조건 부분에서 부속시설이 있잖아요. 역사가 있을거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익이 안 나면 컨소시엄에서 내자는 거에요."
교통 불편에 집값 하락 등의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사업이 지연될까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서울시 성북구
"예전에 청량리 경전철 착공할 때도 기존보다 시간이 많이 지연돼 주민들 불편이 컸었는데요. 이번에 또 건설사 한 곳이 빠졌다고 해서 또 지연될까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동북선 사업을 주도하는 컨소시엄 측은 두산건설을 대체할 곳을 선정 중이라며, 착공엔 차질이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동북선 컨소시엄 관계자
"(두산건설 빠진 자리에) 검토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동북선 뿐만 아니라 강북횡단선 등 서울시가 추진하던 경전철 사업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경제성을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서울시에서 추진하려던 경전철 노선의 절반 가량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현 단계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건 시기 상조인 것 같고요. 실제로 부딪쳐봐야 확실하겠죠. "
경전철 개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교통 확충을 기대한 강북권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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