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를 잘 못하는 `자폐증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 애정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옥시토신을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가족이나 파트너와의 스킨십이나 신뢰관계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모유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기쁘거나 즐겁고 기분좋다고 느낄 때 뇌에서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하마마쓰(浜松)의과대학 연구팀은 자폐증 환자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NHK가 2일 전했다.
자폐증스펙트럼장애는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하며 100명에 1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유효한 치료약이 없다.
하마마쓰 의대 연구팀은 애정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옥시토신을 환자에게 6주간 투여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인 대화중 기쁨과 놀라움 등의 표정 변화를 화상 분석으로 수치화해 투여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옥시토신을 투여한 환자는 투여하지 않은 환자 보다 표정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수치가 0.41~0.53 높았다. 투여를 끝낸 후 2주가 지난 후에도 1.2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의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보고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약품 승인을 받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야마스에 히데노리(山末英典) 하마마쓰 의대 교수는 "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성과로 당사자들이 사회에 참여하기 쉽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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