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0.3%에서 -0.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수출과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2%대 중반인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은 더 어렵게 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4%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 -0.3%보다 하향 조정(-0.34%→-0.37%)된 것으로 2008년 4분기(-3.2%)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속보치에 비해 설비투자(1.7%p)는 상향 조정됐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은 각각 -0.7%p씩 하향 조정됐습니다.
3월 경제활동 지표가 추가 반영됐고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 개편도 더해진 결과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하향 조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지만 2%대 중반 성장은 한층 더 어려워 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기저효과를 통해서 2분기 1.3~4% 나왔다가 3~4분기에 0.9% 정도 나온다면 2.5%는 산술상 나오게 됩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하방리스크 있고 한두 달 정도 지표를 더 봐야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앞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렸는데 국내외 다른 연구기관들은 상황을 더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OECD 2.4%, KDI 2.4%, 한경연 2.2%, LG경제연구원 2.3%, 자본시장연구원 2.2%)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경 처리는 지연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비관론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시기는 2017년으로 1년 앞당겨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