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무역전쟁發 금리 인하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하, 양쪽 모두에 거리를 뒀던 기존의 관망 기조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무역갈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경제 확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요,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먼저,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 최근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다. 무역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의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항상 그랬듯,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방금 살펴보셨듯이, 파월 의장은 글로벌 무역갈등에 상당히 주안점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기사 제목에도 나와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이다”라고 해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에 공개된 CBS 방송 ‘The 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전망도 양호하다”면서 금리 인하론에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방향성을 뒤바꾸는 발언을 함으로써 뉴욕증시는 환호했고,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상황을 제일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일 것 같은데요, 현재 영국에서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무역협상을 논의하는 트럼프 대통령, 아직까지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아무런 트윗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로벌 금리인하 확산…무역전쟁 직격탄]
호주 중앙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이로써 호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떨어졌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꺾이면서 금리 인하 요구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선진국이라고 하는데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빼 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국가들 목록을 살펴 보시죠.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가 4월, 아이슬란드와 스리랑카도 5월에 각각 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요, 이들 신흥국 국가들은 0.5%p씩 금리를 내렸습니다.
[블룸버그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의아”]
5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위원 가운데 1명이 기준금리를 0.25%p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나면서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기사는 현재 한국 경제가 극심한 불황(tanking)을 보이고 있고, 여러가지 부진한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지난번 금리동결 결정이 다소 의아하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약한 경제 기반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점이 한은의 기준금리를 지지해주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심지어 한국은행의 무모한 허세가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들과 다른 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미중 무역전쟁에 어떤 대안과 방법을 갖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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