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의 연간 자연감소 인구가 작년에 4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7일 발표한 `2018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자연감소 인구는 44만4천85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40만명을 웃돌았다.
작년 사망자 수는 136만2천482명으로 전년보다 2만2천85명 늘어 1945년 종전 이후 최대치였다.
반면에 출생아 수는 91만8천397명으로 1년 새 2만7천668명 줄었다.
작년도 출생아 수는 인구 통계를 잡기 시작한 1899년 이후 11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인구는 2007년 이후 자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작년에 1.42를 기록해 2015년의 1.45에서 해마다 0.01포인트씩 3년째 하락했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오키나와가 1.89이고, 가장 낮은 도쿄도(都)는 1.20에 머물고 있다.
첫 아이를 낳은 일본 여성의 평균 연령은 작년에 30.7세였다.
일본 정부는 출생아의 약 85%를 차지하는 25~39세 여성이 줄고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 인구 자연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에 일본의 혼인 건수는 58만6천438쌍으로, 전년보다 2만428쌍 줄어 1945년 이후 가장 적었다.
처음 결혼한 사람의 평균 연령은 남성 31.1세, 여성 29.4세로 전년과 같았다.
일본 정부는 결혼 부부가 원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희망출산율을 1.8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우고 올 10월부터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자녀양육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지난 4월 발표한 작년 10월 1일 기준 추계치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1년 전보다 0.21%(26만3천명) 감소한 1억2천644만3천명이었다.
일본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8년째다.
외국인을 뺀 일본인 자체 인구는 1년 전보다 43만명 적은 1억2천421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12.2%에 그쳐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70세 이상은 20.7%를 차지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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