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는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을 늘리면서 대출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입니다.
출시 10여일 만에 대출 잔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비대면 대출 방식, 즉 서류를 제출하러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이 한 몫했습니다.
국세청 정보 열람만 동의하면 금리와 한도가 정해져 곧바로 대출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긴급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의 불편도 해소됐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소상공인 혜택을 강화하며 대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이 모여 있는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금리 감면 혜택을 주고있습니다.
통신 활용 등 비금융정보로 신용을 평가해 서류제출 같은 불편한 절차를 모두 없앴습니다.
<인터뷰> 이세희 하나은행 생활금융R&D센터 대리
"별로도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공인인증서 등록 절차도 없습니다. 대출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바로 대출 한도조회, 실행할 수 있는 거래 편의성을 탑재했습니다"
국민은행도 패션 관련 소상공인이 몰려 있는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은행권이 소상공인 대출 경쟁에 나선 것은 젊은 고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한 포석입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하고 편의성도 개선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이 이제는 은행권에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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