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둔화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43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2조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4월 4조5천억원, 5월 5조원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입니다.
이는 5월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2조2천억원)으로 증가한 탓입니다.
이상호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매년 5월 가계대출이 1월~4월에 비해 통상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며 "다만 5월 기준으로만 본다면 증가폭이 2014년 5월 이후 최소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5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5년 7조3천억원, 2016년 6조7천억억원 2017년 6조2천억원, 2018년 5조4천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거래량과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2조8천억원 증가하면서 전달(3조7천억원)에 비해 둔화됐습니다.
주담대 5월 증가폭도 2014년 이후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장은 "주담대 대출 증가폭이 감소추세라기 보다는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최근 2~3년 상황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월 기업대출 증가폭은 전월 6조6천억원에 비해 6조원으로 소폭 축소됐습니다.
대기업 대출 증가규모는 전월 기업들의 세금 납부 등 계절적인 요인이 소멸되면서 6천억원으로 둔화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중소법인 대출 취급 노력으로 전월에 비해 5조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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