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에서 O형으로 혈액형 바꾼다…'만능수혈' 시대 열리나

입력 2019-06-14 22:27   수정 2019-06-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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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혈액을 O형 혈액으로 바꾸는 방법이 캐나다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사고 등으로 인한 출혈이나 수술시 수혈이 필요하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거부반응을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다행히 O형 혈액은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는 O형과 A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성 확인 등 후속연구 결과에 따라 헌혈이나 수혈의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혈 기준인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붙어있는 항원이라는 물질의 구조 차이로 혈액형을 4가지로 구분한다.
다른 혈액형을 섞으면 조합에 따라 항원이 공격을 받아 적혈구가 파괴되지만 O형의 적혈구는 항원이 없기 때문에 어느 혈액형에도 수혈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각국 과학자들은 세계적으로 많은 A형의 적혈구에서 항원을 제거한 `만능혈액`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가지 종류의 효소를 이용해 A형의 항원을 적혈구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10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전했다.
연구팀은 A형의 항원과 비슷한 구조의 성분을 영양원으로 하는 장내세균의 DNA를 분리해 효소를 만들었다. 2종류의 효소를 동시에 사용, 소량으로도 효율적으로 항원을 적혈구로부터 떼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효소가 항원 이외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앞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논문은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4-019-0469-7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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