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 안정성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했습니다.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겁니다.
문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는 점입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이 비제조업은 건설업종이 특히 부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 신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
"반도체 가격이나 수출 물량 하락이 매출액 증가율 하락에 주요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분기 5.3%로 2016년 3분기(4.9%)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수출이 꺾이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작년 1분기 7.5% 2분기 7.7% 3분기 7.6% 4분기 4.0%)
반도체(-9.4%)와 디스플레이(-3%) 등 전자제품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86.7%로 전기(82.1%)대비 높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소폭(21.8%→22.8%) 올랐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처한 경영 환경아 쉽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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