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하 시사…다우, 0.15% 상승

입력 2019-06-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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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상승했다.

1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0.15%) 상승한 26,50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1포인트(0.30%) 상승한 2,92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4포인트(0.42%) 오른 7,987.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상황 일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늘어나는 근거를 보고 있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또 "많은 위원이 더 완화해야 할 근거가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면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위원들도 5월 회의 이후 정책 완화 조건이 강해졌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 상에서는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을3월 점도표와 같은 2.4%로 제시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한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이 8명으로 늘어나는 등변화가 있었다. 3월 점도표에서는 인하 전망이 없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FOMC에서 25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지만, 물가 전망치는 1.8%에서 1.5%로 큰 폭 내렸다.

점도표상 연말 금리 중간값이 종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혼선도 있었다.

다우지수는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는 평가가 우위를 점하면서 곧바로 상승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던 만큼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여전히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양국 정상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담을열기로 하면서 협상 기대가 부상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 전에 류허중국 부총리를 만날 방침이라면서 곧 전화 통화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위험자산 투자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일 추가 부양책 도입을 시사한 데 이어 이날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는 새로운 양적완화(QE)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4% 올랐고, 건강관리 분야도 0.96% 상승했다. 금리 하락 영향을 금융주는 0.21%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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