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종말" 사무용 메신저업체 슬랙, 美 상장…50% 껑충

입력 2019-06-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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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우버와 리프트, 핀터레스트 등 정보기술(IT)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이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WORK`란 시세 표시기 명칭 아래 거래를 시작한 슬랙의 주식은 이날 주당 38.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전날 밤 NYSE가 산정한 참조 가격 26달러보다 약 50%나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장가를 기준으로 한 슬랙의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약 23조2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비공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포지 글로벌이 4월 산정한 이 회사의 기업가치 17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슬랙은 투자은행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모를 거치는 전통적인 IPO 대신 직상장을 택했다. 이는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NYSE에 직상장한 뒤 IT 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직상장에는 상장 주관사가 관여하지 않고 무엇보다 신주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직상장 업체는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

다만 기존 주주들은 주식 시장에 주식을 내다 팔아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슬랙의 경우 사적 투자자 모집을 통해 이미 8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적었다.

슬랙의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슬랙의 성공은 우리가 아는 전통적인 이메일이 5∼7년 내 서서히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보여주는 전조" 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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