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호시절 '끝'…투자자 외면·IPO부담 '가중'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6-21 14:53   수정 2019-06-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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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대감이 큰 기술특례 상장이지만 실적에 대한 확신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IPO 회계마저 증권사가 떠 안게 되면서 상장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술특례상장에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시작된 2005년부터 이번 달까지 14년간 기술 특례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모두 72개사.

    스팩(SPAC) 합병 상장을 제외하고 상장 첫날 종가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를 기록 중인 기업이 절반이 넘습니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21개 기업 중 11개사가, 올해 상장한 7개사 중에선 아모그린텍 1개사를 제외하고 모두가 '마이너스' 입니다.

    특히 디엔에이링크가 77% 하회해 가장 저조하고, 코아스템, 유앤아이, 팬젠, 로고스바이오 등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공모가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불안한 증시 속에서 실적 없는 장밋빛 전망만으로 주가 상승이 어렵단 분석입니다.

    실제로 72개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지난해 기준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합니다.

    5년간 장기 영업 손실 규정이 면제됨에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술특례상장에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또 회계 선진화 방안으로 IPO 회계 검증 책임이 증권사 등 주관사로 넘어가면서

    기술특례 상장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단 의견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한공회가) 채우기 위해서 샘플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고. 상장 주관사가 세게 보고 거래소도 세게 보고"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기대보다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상장 등 기술 특례 상장을 갈수록 확대해야 하는 한국거래소는 실적과 주가 부진, IPO회계 검증 강화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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