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0% "올 하반기 투자확대·신사업 계획 없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투자 확대나 신사업 진출 등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조사 기업 중 86.4%는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단순히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투자확대(5.6%)와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중인 기업은 13.6%에 불과해 향후 성장잠재력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경영전략에는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는 상반기 보다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0%) 보다 4.6배 더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향후 경영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은 51.6%의 기업이 `최저임금 급등`, 38.4%가 `근로시간 단축`을 꼽아 노동관련 이슈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