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항공은 여객기에서 잠들었다가 착륙 후 객실에 홀로 남겨져 스스로 탈출해야 했다는 한 여성 승객의 주장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 통신과 미 일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달 초 캐나다항공을 이용해 퀘벡에서 자신의 집이 있는 토론토로 돌아오던 중 잠들었던 티파니 애덤스는 깨어났을 때 "춥고 어두운" 여객기 좌석에서 혼자 남겨졌다.
애덤스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문의 페이스북 글을 친구인 노엘 데일에게 전달했고, 데일은 19일 친구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홀로 여객기에 남겨진 애덤스는 데일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됐고 여객기 전원이 꺼져 충전도 할 수 없었다.
손전등을 발견한 애덤스는 창밖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여객기 객실 출입문을 열었다고 한다.
출입문에서 지면으로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높아 공항 직원을 불렀고, 이를 발견한 직원이 사다리를 대줘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캐나다항공 직원은 애덤스에게 괜찮은지 물었고 리무진과 호텔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나는 오직 집에 돌아가길 원한다"며 거절했다.
애덤스는 당시 수 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 갇혔던 충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썼다.
캐나다항공은 승무원들이 여객기 착륙 후 잠든 승객을 발견하지 못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캐나다항공 측은 AP에 "우리는 이 문제를 여전히 조사하고 있어 더 세부적인 사항을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해당 고객에 대한 후속 조처를 했고,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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