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 7월 외환시장 전망] ‘원화 방향성 쥐락펴락’ 美 연준 영향력은?

입력 2019-06-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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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변정규 미즈호은행 상무

    방송일 : 2019년 6월 28일

    Q. 4월에서 5월 중순 사이 환율이 1130원대에서 1190원을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거침없이 오르면서 1,200원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부터 단 몇 일만에 115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떨어졌는지 그리고 이렇게 환율이 변동성이 커진 이유가 무엇인지 또 현재 환율 시장은 어떤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전후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FOMC 전날만 해도 1180원대에 거래되던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지난주 금요일 1160원대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1150원대에서 거래를 유지하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동성의 가운데는 미국 연준이 있었습니다. 미국 연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이번 FOMC에서는 인내심(Patient)라는 단어가 삭제 된 데다가17명의 위원들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올해 연내 한 차례이상 금리인하 전망을 하였고 또한 금리인하를 한번이 아닌 두 번이나 예상한 위원들의 수가 7명이나 됐다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준의 비둘기 적인 발표 이후 글로벌 환율 시장은 달러 약세를 보였고 마침 달러 결제 수요 또한 대부분 소화된 시점이었기에 받아주는 물량 없이 환율은 그대로 곤두박질 치면서 이번주 초까지 일주일 사이 30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금리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이유를 보이고 있다”던 연준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연내 0.5%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전부터는 다시 제롬 파월 의장과 대표적인 연준내 비둘기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모두 과도한 금리 인하론에 선을 긋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재차 반전되면서 7월 금리인하는 물론이고 올해 두차례의 금리 인하는 힘든 모양새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환율 시장은 이같은 반전기류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반등은 보이지 않고 하락했던 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소강상태를 다시 보이면서 1150초반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는 멈춘 채 약간의 반등을 보이면서 1150원대 후반에서 거래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이렇게 큰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증거입니다.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핵 협상 그리고 오늘부터 있을 G20 정상회의, 한미정상회담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Q. 그러면 달러/원 환율이 5월은 급등세를 보였고 6월에 들어서는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이같은 변동성 장세가 계속 되실 것으로 보입니까? 특히 이번주에는 G20 정상회담이 일봉에서 열리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데요 앞으로의 환율 전망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네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 당사국들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어느때보다도 지정학적 이슈가 민감해졌습니다. 6월말 반기말이라 네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FOMC의 금리 결정이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줬다면 다음주부터는 이같은 지정학적 이슈들이 변동성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요인들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환율의 방향을 미리 예단 하기는 힘듭니다. 만에 하나북미협상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리고 갑작스런 합의가 이루어져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심화되고 이 같은 양상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유발 할 개연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 시장 딜러들은 기존의 달러롱 포지션 즉 달러 매수 포지션을 많이 정리한 상황에서 G20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관망세를 두고 보고 있는 양상입니다. 다만 여기서 눈여겨 보실 것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원화와 깊은 동조화 관계를 보였던 중국 위안화인데요 지난주는 좀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시장의 금리 기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위안화는 약 1% 내리는데 그쳤고 26일 파월 의장과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의 과도한 시장 금리 인하 기대를 자제시키는 발언이 있은 후에 위안화는 다시 반등하는 보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원화는 2배가 넘는 약 2.2%의 하락세를 보였고 위안화 대비 훨씬 낙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반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반등하지 않았을까요? 미국 연준 의장과 중요한 위원이 애써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반등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같이 환율이 반등하지 않은 현상을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리정책과 연결 지어 해석해 보면 적어도 한 차례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예상과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지체 하거나 지연시키거나 인하가 한차례에 그칠 경우 환율이 다시 반등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당국 즉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와 시기 그리고 복잡하게 엮여 있는 지정학적 관계가 윤곽을 나타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교차로에 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5월 환율상승 모멘텀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 하락 문제도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같이 주시해야 할 사항인것으로 보입니다. 5월 한국의 수출입 현황을 수입은 1.8%감소에 그친 반면 수출은 9.5% 감소 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5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비 64%나 감소한것으로 나와 수출이 또 다시 큰 폭으로 감소 하였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보면 이는 오랜 기간 진행 되어 왔기 때문에 막판 10%의 조율이 한번의 회의로 조율 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북미 핵 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하노이 회담의 자세 등을 돌이켜 보면 깜짝 3차 북미회담의 성사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금리 측면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다음달 7월 한차례에 그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 또한 이후 한 차례 단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리고 G20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급격한 해빙무드가 전개되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7월 당분간은 현재의 1150원대에서 약간 오른 1160원에서 1170원 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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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부(연출:정동영 작가:은빛나)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케이블TV ,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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