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0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저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며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여기까지 왔으니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생각했고, 또 바로 반응이 왔다"며 "저희는 좋은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번 DMZ 방문 계기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인질도 구출됐고, 더 이상 미사일·핵 실험도 없다"며 남북미 대화가 이어지며 한반도 정세가 진전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미국 상황, 세계 상황은 훨씬 달랐을 것"이라며 "증시는 폭락하고, 전쟁 등 안 좋은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제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저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걸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가길 바란다"며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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