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정상 만남 직후 文대통령에 "고맙다"…'훨씬 중요한 얘기'까지?

입력 2019-07-03 18:4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건너온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에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갔다 와도 되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와서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으로 계단 올라갈 때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는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는 게 관례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미 정상이 MDL에서 첫 만남을 하기 전 "자유의 집에서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안 되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변 아무에게도 의논하지 않고, 미국 의전팀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넘어가겠구나`라고 그때 판단을 했다"며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선을 넘자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떤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공개되지 않은 정상 간 대화 내용은 외부로 전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답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정확히 `감사하다`는 말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보다 훨씬 중요한 얘기들이 있다"고 답하면서도 "외교 관례상 이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남북 정상이 별도로 회동하는 방안이 검토됐느냐는 물음에는 "아닌 것으로 안다. 이미 상황이 다 정해져 있는데 굳이 또 다른 회동을 준비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북미 정상 간 별도로 회동하는 시점에는 문 대통령은 자유의집 대기 장소에서 참모들과 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부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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