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던 브라질 국채가 다시 고수익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기준금리 인하 등 채권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7.2%로 하락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 반대로 채권 가격은 올라 투자자는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익률 하락의 주범이던 헤알화 가치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만일 올해 초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다면 이같은 차익과 이자수익까지 도합 21%의 수익률을 올린 셈입니다.
이처럼 브라질 국채의 몸값이 오른 이유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일 연금개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성을 찾았기 때문.
헤알화가 한달 새 3% 절상되며 소비자 물가 상승세도 둔화됐고, 세제개편과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추진력도 확보됐다는 평가입니다.
고수익 상품의 명성을 되찾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매수한 브라질 채권 규모는 1억712만달러(약 1,25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브라질 국채를 사들인 규모(8,460만달러)보다 약 27% 늘었습니다.
한국-브라질 조세조약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유일한 해외 채권이라는 점도 자금을 끌어들인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브라질 국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금개혁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연초 2%를 넘던 성장률 전망치가 소비와 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0%대로 급락하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기 부진 타개 움직임이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호재를 감안할 때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올해 30%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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