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가 제재 '초읽기'…숨 죽은 증시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7-18 13:06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몸살을 앓았던 국내증시가 또 한번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에 이어 일본산 부품의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에 불씨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추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 정부가 어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제3국 중재위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면서 답변 시한을 18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사실상 이를 거절한 셈입니다.

    당장 오는 21일 열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되는 낙승과 맞물려 기존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추가 보복 조치가 현실이 된다면 당장 우려되는 업종은 뭔가요?

    <기자>

    오는 24일 일본은 우호국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관련 업계에서는 약 1,100개 산업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일본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주로 불씨고 옮겨붙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의 한국 수출산업 비중에서 약 11%를 차지합니다.

    이는 전체 업종 가운데 반도체(21%)에 이은 2위입니다.

    이런 우려가 반영된 듯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기관은 각각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자금 규모로는 각각 570억원, 26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이밖에 어떤 업종이 현재 일본의 수출 제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가요?

    <기자>

    이 역시 일본 의존도가 높은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와 반도체 웨이퍼 등입니다.

    추가로 화학약품 등 첨단소재와 차량용 2차 이온전지인 전자부품 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소재를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일본의 규제가 걱정할 만큼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추가 제재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증권는 "다수 기업이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선 반도체 사례처럼 제3 공급업체를 통해 수급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케이프증권은 "증시가 바닥이라는 인식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일본의 추가보복 시 증시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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