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내일(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즉 수출우대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하계휴가를 반납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관련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1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2시간 15분 동안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내일(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즉 수출우대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일본 조치에 따른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일 문 대통령이 직접 대일메세지를 내놓올 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만 뭔가 결정이 났을 때 어떤 방식이 됐든 말씀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떤 만남이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한 한일 갈등이 더욱 악화될 지 여부가 내일 일본의 발표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