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산불, 남한면적 3분의 1 태웠다…"인공강우도 계획"

입력 2019-08-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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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형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소속의 일류신(IL)-76 다목적 대형 수송기들이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해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시베리아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서부와 중부 지역에 배치돼 있던 수송기들을 급파했다.
조종사들은 도착 직후 곧바로 비행 항로와 기상 상황을 점검하는 등 임무 수행 준비에 들어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국방부는 동시에 진화 작업에 투입할 500명의 군인도 크라스노야르스크주로 파견해 비상 대기시켰다.
아울러 진화 작업팀을 지휘하기 위해 드미트리 불가코프 국방차관도 이날 현지로 파견했다.
러시아 시베리아·극동 지역에서는 현재 남한 면적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만 헥타르(ha) 이상의 거대한 타이가 숲이 불타고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주요 산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대는 물론 군대까지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한 지역으로 불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요드화은을 구름 속에 살포해 인공 강우를 발생시키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산불 진화 지원을 제안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안을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시베리아 지역에 이미 진화를 위한 강력한 항공대가 조직된 만큼 당장은 지원을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산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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