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당장 3주 뒤인 28일부터 1100여개에 이르는 품목이 수출규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화이트리스트 해당국이었던 한국이 제외되게 되었습니다. 7일 공포하고 28일에 시행됩니다."
일본이 한국과의 무역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일 오전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를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산업으로 확대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한 것입니다.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당장 이달 말부터 한국은 화이트리스트에 제외되고, 지금까지 3년에 한 번 포괄적인 수출심사 허가를 받으면 됐던 비민감품목 857개에 대해 일일이 개별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앞서 규제 대상이었던 반도체 소재를 한 달간 단 한 개의 수출허가도 내주지 않았던 점을 미뤄보았을 때 후폭풍은 적잖을 전망입니다.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반하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 국가들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세안+3회의에 참석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화이트리스트 국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 역시 유감을 표명하며 "신뢰와 선의로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 시각으로 오후 6시경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한일 갈등 확산을 막는 미국의 새로운 중재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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