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도발이 본격화한 7월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3천372억원, SK하이닉스를 6천601억원어치 각각 사들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들 2개사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삼성전자 4조8천645억원, SK하이닉스 1조4천741억원 등 총 6조3천386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도 지난달 31일 현재 58.0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해 수출 규제에 나섰음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양사의 주가도 양호한 편이다.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일 현재까지 4.36%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9.50% 올랐다.
기간을 좀더 넓게 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6.1% 오르고 SK하이닉스는 25.7% 상승했다.
결국 이들 종목의 비중이 절대적인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14.37% 올라 코스피의 22개 업종 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0% 하락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재고 조정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도 반영돼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단기(1∼1.5개월간 )적인 차질이 발생할 경우는 오히려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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