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봉태규가 `닥터탐정`에서 분노에 차 있지만 따뜻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허민기 역의 봉태규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8회에서 밝고 자유분방한 모습에서 180도 돌변, 죄책감과 분노에 휩싸여 화를 토해내는 진지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허민기는 이날 교통사고 후 앞이 보이지 않는 박혜미(배누리)에게 "금방 불 켜줄께. 선생님이 장난친거야"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한편, 혜미가 도중은(박진희)의 시아버지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오해해 중은과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여 끊임없는 긴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허민기는 박혜미의 사건을 떠올리며 "(혜미 교통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내가 조금만 일찍 도착했어도 막을 수 있었다"라며 울분을 토했고,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오르며 "우리가 그 나쁜 사람들 잡아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 UDC 그러려고 만든 거 아니냐"라며 분노해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민기는 답답한 현실에 잠도 자지 않고 홀로 화를 삼키고, 또 토해내며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 동안 밝고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극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하던 봉태규는 박혜미의 사건 앞에서 자신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진정성있게 표현해냈다.
또한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공감하고 격하게 슬픔과 화를 토해내며 극을 한층 더 몰입도 있게 만들었다.
한편, 봉태규의 열연이 연일 빛을 발하는 SBS 드라마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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