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비하·정부비판' 강제 시청 논란 한국콜마 주가 하락

입력 2019-08-09 09:40   수정 2019-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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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조회에서 한 유튜버의 거친 언사가 담긴 영상을 `강제 시청`하게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한국콜마가 9일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9% 내린 4만9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콜마홀딩스는 4.28% 내린 2만1천2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일 열린 한국콜마 월례조회에서 윤동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영상을 틀었다.
이 영상은 극보수 성향 유튜버가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등 문제성 발언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의 발언에서는 많은 비속어도 등장했다고 직원들은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여성 비하 발언도 있었다고 일부 직원은 전했다.
조회 후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보수 채널을 강제 시청하게 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 여성에 대한 극단적 비하가 아주 불쾌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이에 대해 윤 회장이 유튜버 생각에 동조해 영상을 튼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 이 유튜버와 같은 극단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영상을 틀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콜마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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