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과 보낸 1박2일…오징어된 내 최신폰 [TMI특공대]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8-09 19:31   수정 2019-08-09 19:05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 압도적 비주얼
    '손글씨 전환'·'AR두들' 노트 장점 극대화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강 스마트폰
    《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노트10'을 우리시간으로 8일 새벽 뉴욕에서 공개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몇 달전부터 국내외 언론을 통해 스펙이 조금씩 공개되기 시작했죠. 이번에도 제품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면 카메라 구멍을 화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이동시키면서 화면을 좀 더 키웠고, 3.5mm 이어폰 단자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S10 시리즈가 대거 공개된 올초 행사 탓인지 이번 뉴욕 언팩은 조금 심심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노트10...리뷰를 위해 제품을 받아보니 외형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불과 5개월 전만해도 따끈따근한 신상이던 제 갤럭시S10 플러스가 '오징어'처럼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 "그래서 얼마야?"부터 말씀드리면, 5G 모델로만 출시되는 국내에서 6.3인치 갤럭시노트10(12GB 램/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12GB 램/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로 먼저 출시됩니다. 통신사 맞춤형 색으로 KT는 레드, SKT는 블루 색상을 지원합니다. 가격은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물건인지 따져봐야 하겠죠.

    ● "아이폰은 잊어라"..비주얼 최강자 '갤럭시노트10'

    삼성전자가 갤럭시S8부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전면의 80%를 디스플레이로 채웠죠. 이번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의 화면 비율은 94%가 넘습니다. 갤럭시노트9의 화면비율이 84% 수준인 것에 비하면 점점 풀스크린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화면 비율이 92% 수준인 갤럭시S10 5G와 비교했을 때 카메라 구멍이 작아졌다는 점에서 더 영상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유튜브를 시청해보니 태블릿PC로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화면이 커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습니다. 갤럭시S10 플러스가 198g, 노트9이 201g인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노트10이 196g 일반 노트10 모델이 168g 입니다. S10 플러스 보다 화면 크기가 0.5인치나 큰 데 무게는 비슷하니 손으로 들어봐도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여기에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오른쪽 옆에 위치해 있던 전원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기존 왼쪽 빅스비 버튼이 전원과 통합돼 한 번 누르면 전원, 길게 누르면 빅스비가 호출되는 방식으로 전환됐습니다. 사실 S8부터 등장한 빅스비 버튼은 '애물단지'로 여겨져서 이번에 빠질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언제 잠재력이 터질지 모르는 AI 플랫폼인 만큼 삼성은 '빅스비 버튼'을 포기하지 않고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3.5mm 이어폰 단자까지 빠지면서 스마트폰 화면과 테두리는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깔끔합니다. 대신 스마트폰 가운데 부분에 여전히 버튼이 자리하기 때문에 셀카봉이나 짐벌에 끼울 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정말로 쓸만해진 S펜과 증강현실(AR)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동영상 촬영이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죠. 인형을 3D 심도카메라로 스캐닝해 실시와 똑같이 구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시제품인 탓에 업데이트가 되진 않아 기능을 써보진 못했는데요. 동영상을 촬영하며 S펜으로 3D 입체 선을 만드는 'AR두들'은 신기했습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그대로 화면에 남아 있고, 다가가면 만져질듯 보이는 이미지로까지 표현되더군요.

    '페이스' 기능에 맞추면 얼굴에 이미지가 따라다니고, '플레이스'로 활용하면 그린 위치에 AR이 고정됩니다. 사실 갤럭시S9부터 적용했던 AR이모지 기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처음 살 때 한 번 써보고 다시는 쓰지 않는 기능으로 취급받았는데요. AR두들로 S펜을 통해 그림그리듯 자유자재로 AR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을 꾸밀 때 유용해 보였습니다.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S펜에 들어간 '에어 액션'은 아직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S펜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까진 무리 없었지만, 동그라미를 그려 동영상 촬영 줌인 또는 줌아웃을 할 때는 인식이 좋진 않았습니다. 대신에 손글씨 인식은 확실했습니다. 글씨만 또박또박 쓴다면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것도 무리없이 작동했습니다. S펜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보다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거 같네요.

    ●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강 스마트폰

    지금 스마트폰으로도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무리 없이 작업할 수 있죠. 노트10은 여기에 좀 더 부가적인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갤럭시S10에 처음 적용한 슈퍼스테디 모드가 하이퍼랩스에도 적용됐습니다. 팔 아픈 것만 좀 견딘다면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없이 하이퍼랩스를 찍을 수 있게 된 거죠. 여기에 별도 앱을 다운받아 써야 했던 화면 녹화도 '스크린 레코더'란 이름으로 탑재됐습니다. 화면을 보는 자신의 얼굴도 조그마한 화면으로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어서 '00에 따른 반응'같은 영상을 촬영하기도 쉬워 보였습니다. 대신 본인 얼굴이 너무 작게 나오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카메라 기능 가운데 가장 신기했던 건 '줌 인 마이크' 기능이었는데요. 한마디로 소리까지 줌인·줌아웃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촬영하는 사람을 줌인하면 말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마이크를 항상 들고 다니는데, 마이크가 없을 때 비상용으로 유용해 보입니다.

    ● 노트10 일부 아쉬움…전작 뛰어넘을지 주목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갤럭시노트10 이지만 제가 말한 건 어디까지나 노트10 플러스 모델에 해당합니다. 일반 노트10 모델은 6.3인치로 기존 노트 시리즈에 비해 작아 크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한 제품입니다. 다만 해상도를 FHD 까지만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아쉽게 다가옵니다. 기존 노트8, 노트9도 QHD 해상도를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말이죠. 갤럭시S10 시리즈에서는 출고가 89만원대 갤럭시S10e 모델만 FHD를 지원했습니다. 120만원이 넘는 고가폰임에도 QHD 지원이 안 된다는 점에 일부 소비자들은 실망한 모양새입니다.

    인텔리전트 배터리 기술로 사용자 패턴에 맞춰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했지만 배터리양도 기존 노트9(4,000mAh)보다 줄어든 3,500mAh인 탓에 기존 보급형 모델 이름을 따 '갤럭시노트10e'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갤럭시노트10'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시장에서는 노트9의 판매량 96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평가하는데요. 새로워진 S펜으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2세대 5G 스마트폰으로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애플과 화웨이 공세를 따돌릴 만큼의 성적을 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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