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로 분양가 20~30% 내려갈 것"...강남은 반값 전망도

조현석 부장

입력 2019-08-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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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의 분양가가 얼마나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HUG 기준으로 볼 때 상한제를 적용하면 10% 이상, 시세 기준으로는 20~30% 이상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강남 등 일부 지역별, 단지별 편차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분양가 상한제로 정조준한 시세가 높은 강남의 경우 분양가 인하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HUG 기준보다 10~20% 이상 하락하면,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례로 최근 분양가 문제로 HUG와 갈등을 빚다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의 경우 HUG는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수준인 3.3㎡당 4천569만원에 분양할 것으로 요구해왔는데, 이 아파트가 만약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HUG 요구에서 15%만 내려간다고 가정해도 일반 분양가가 3.3㎡당 3천883만원으로 하락한다.

현재 이 아파트 주변 시세는 3.3㎡당 6천500만~7천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천만원대인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일반분양가가 3.3㎡당 2천5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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