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 시위 격화에 亞 증시 중 홀로 하락
[뉴욕증시] 무역전쟁 장기화·홍콩 시위 여파에 하락
美, 홍콩 시위 지지…中, 외부세력 개입 용납 안해
中, 위안화 고시환율 3거래일째 7위안 넘겨 고시
다우, 홍콩 사태 등 경기침체 우려에 26,000선 붕괴
FAANG…‘신제품 출시’ 애플·’저가 매수’ 넷플릭스 상승
반도체, 무역전쟁 우려·지정학적 위험에 혼조
[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혼조
달러화, 무역전쟁·홍콩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에 하락
금가격,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상승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장단기 스프레드 감소
다우 : -1.48% 25,897p / 나스닥 : -1.2% 7,863p / S&P500 : -1.2% 2,883p
< 남미 증시 >
조금 전 마감한 뉴욕증시를 살펴보기에 앞서, 아르헨티나 증시를 짚고 넘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대선 예비선거에서 포퓰리즘 세력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페소화가 25% 폭락했고 증시는 무려 38% 뚝 떨어지는 등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 아시아 증시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홍콩 증시만 홀로 하락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10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시위 도중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진압용 탄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위가 격해졌습니다. 문제는 홍콩의 시위가 미중 간 대립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측은 지난주에 홍콩 시위대를 만나,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 중국 측은 ‘외부세력의 개입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 뉴욕증시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홍콩에서는 시위가 격화되자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장 다우지수는 홍콩 시위를 비롯한 지정학정 위험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도 계속됐습니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세 거래일 연속 7위안 위에서 고시했는데요.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여러 악재 속에 다우지수는 1.5% 가량 크게 하락했습니다.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FANNG 주는 오늘 장 엇갈린 모습입니다. 대부분 오늘 시장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면서 마이너스권에 거래됐는데요. 낙폭이 작았던 애플은 다음 달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결국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디즈니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로 연일 하락하던 넷플릭스는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도체 섹터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시위와 영국의 '브렉시트'와 같은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일링스나 AMD, 마이크로칩을 비롯해서 미중 무역전쟁이나 화웨이와 특히 관계가 깊은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1.1% 내렸습니다.
< 상품시장 >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악재들로 인해, 원유시장도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잔존하면서 WTI는 플러스권에 머물렀지만, 브렌트유는 하락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WTI 0.8% 상승한 54달러 93센트에 거래됐고 반면에 브렌트유는 0.1%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홍콩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내린 97.3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고, 곳곳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본이 몰리면서 금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전일대비 0.6% 오른 1517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뉴욕증시가 부진하자 따라 내렸습니다. 국채가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 대로 떨어졌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하락했지만 10년물의 하락폭에 비해 작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격차는 줄어들었습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현재 6 베이시스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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