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 됐습니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할 제약·바이오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바이오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달성할 기업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7곳.
지난해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 5개 업체였지만 여기에 종근당과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매출 1조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국내 빅2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4년 연속 매출 1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7,04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하반기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추가 기술료 유입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달성한 대웅제약과 3년 만에 매출 1조를 회복한 한미약품의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상반기 5,015억 원 매출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수출 본격화로 인한 하반기 매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기술수출 무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5,450억 원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은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 등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 1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첫 매출 1조 달성이 기대되는 회사는 종근당과 셀트리온헬스케어입니다.
당뇨병 신약 '듀비에'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의 안정적 매출에 힘입은 종근당은 하반기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62% 매출 상승을 기록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상 첫 상반기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트룩시마·허쥬마·램시마 등 3개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다 하반기 유통 파트너사와 재협상 완료, 트룩시마 미국 출시 등이 남아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크고 작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악재 속에서 올해 매출 1조가 넘는 바이오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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