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다.
LH는 21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H가 보유한 110만 호의 임대주택과 토지를 플랫폼으로 활용, 지속가능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LH와 세종대학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쿨루프 사회적협동조합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효과가 높은 선도사업을 발굴한 뒤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가 미칠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대응 역량도 강화해 우리나라가 기후안전사회로 거듭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체결 이후에는 첫 번째 기후변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쿨루프 페인트 시공` 행사가 진행됐다.
`쿨루프`란 건물 옥상에 열차단 페인트를 시공해 옥상으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를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열차단 페인트 시공 시 옥상 표면 온도를 20~30도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표면온도가 감소되면 도시 열섬현상이 완화되고 냉방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내 쿨루프를 적용할 수 있는 건물 전체에 이를 시공할 경우 서울 도심온도를 2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협약기관들은 쿨루프 시공효과가 검증되면 기존 입주 건축물까지 확대 적용하고, 특히 거주 취약계층인 쪽방촌·옥탑방 거주자를 위한 쿨루프 시공도 추진할 계획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문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기후변화 대응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후안전사회로 가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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