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둔화 우려에 더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 등을 앞두고 이번주가 국내 증시의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자 26일 코스피는 1.64% 하락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6억원, 92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따른 영향에 마이너스 4.24%를 기록했고 지난 5일 7% 이상 빠졌던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었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는 28일을 기점으로 수출 규제 범위가 확대될 전망에 향후 우려감 역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7일 예정된 신흥국 지수를 재조정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른바 MSCI의 발표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현재 MSCI 지수에서 전체 11.8%인 한국 비중이 이번 발표 이후 낮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증권업계에선는 MSCI가 이번 지수 조정에서 한국 비중을 기존 대비 0.3%p 줄일 전망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출 규모가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줄지은 대외 악재에 코스피가 상징적인 지지선인 1900p는 물론,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둬야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한·일 양국 간 협상이 지금처럼 초강경 대응으로 진행된다면 최대 18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대외 증시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경계감이 더욱 짙게 깔린 국내증시.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미국의 FOMC 회의까지 관망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립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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