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에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하자 국내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규모가 추가로 늘어남에 따라 다시 이 부회장이 구속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증권업계는 이번 결과와 기업의 펀더멘털이 무관하다고 보면서도 오너 리스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업계는 삼성 그룹주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기 환송 결과가 나온 직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며 호텔신라를 제외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등 대외 환경입니다.
메모리 시장의 부진으로 반도체 업황이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불릴 만큼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고 특히 주력 부문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예상 밖 반사 이익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사그라들면서 하반기까지도 주가 상승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일본 소재 제한 때문에 업황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 건데 단기적으로 업황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고 이를 반영해 주가나 현물가격이 다시 내리고 있는 거죠.”
우리 증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먹구름이 낀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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