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구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한화 이글스 이용규(34)가 약 5개월 만에 팀에 합류해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용규는 1일 한화 구단의 징계 해제 조처를 받고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오전 9시경 경기장을 찾은 이용규는 가장 먼저 한용덕 감독을 만나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 감독은 "마음고생 많았지?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앞으로 잘 해보자"며 이용규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이용규는 이어 그라운드로 나가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선수들 앞에 선 이용규는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 저를 다시 받아주신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용규는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2월 트레이드를 요청해 구단을 발칵 뒤집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팀의 질서와 기강을 훼손했다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고, 약 5개월이 지난 지난달 31일 징계 해제를 발표했다.
이용규는 이날 감독 등 코치진과 팀 동료들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팀에 누를 끼치면서 감정적으로 생각했다. 경솔했던 부분이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다시한번 용서를 구했다.
그는 "야구팬들께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과 한용덕 감독님, 코치님들,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앞으로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규는 오는 9일 충청남도 서산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인 육성군에 합류해 구단의 프로그램에 맞춰 공식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 후엔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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