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승계작업을 진행 중이던 CJ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학 기자.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하고 항공편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상무 1남 1녀를 슬하에 두고 있는데요.
이선호씨는 CJ그룹의 후계자로 여겨져 왔습니다.
경영승계 과정을 밟던 중 마약 밀반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재현 회장의 승계 청사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선호씨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 지분을 2.8%, 누나인 이경후 상무는 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신형우선주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신형우선주는 10년 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우선주인데요.
CJ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보통주 대비 주가가 낮은 신형우선주를 증여해 증여세 등 비용을 줄일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경영권 승계 `꼼수논란`이 제기되었던 상황에서, 이선호씨가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는 더욱 불투명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 측은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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