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는데요.
이 가운데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종목들이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선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높은 세 종목은 삼성전자우, LG생활건강우, 남양유업우 등 모두 우선주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우의 경우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93.14%에 달합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조 5천억원의 자금을 빼냈지만, 삼성전자우를 순매도 한날은 단 6거래일 뿐입니다.
8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1조원가량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 삼성전자는 2.4%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우의 주가는 2.1%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이 우선주를 사들이는 것은 배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락장에선 상대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
최근 금리 인하로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우의 배당수익률은 3.95%로 삼성전자 보다 0.66% 높습니다.
우선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과 주가상승률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꾸준하게 배당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현재 주가 대비 시가배당률이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 올해 실적 등이 견조 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단,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의결권이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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