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악화로 힘을 쓰지 못했던 정유주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 간 코스피에서 S-Oil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8%, 4.1% 올랐고, GS 역시 일주일 수익률이 4.7%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2.1%였고, 넉달 사이 세 기업 모두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걸 감안하면 상승폭은 두드러집니다.
이는 그간 부진했던 정제마진이 개선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S-Oil은 지난달부터 코스피에서 발을 빼고 있는 외국인이 일주일 동안 454억원어치를 순매수 하기도 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유주의 주가 반등을 추세적으로 보고, 하반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제업체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연초 배럴당 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의 정제마진은 7월부터 10달러를 넘어섰고, 등유와 경유 정제마진 역시 상승세에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IMO(국제해사기구) 관련된 수요들이 반영이 되고 있는데 그것들이 4분기로 가게 되면 성수기 효과랑 좀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정제마진이 4분기에는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내년부터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선주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유황유를 친환경 선박유인 저유황유로 교체해야 합니다.
저유황유 수요가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국내 정유주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정유주 특유의 배당 매력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갖게 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실제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최근 3년간 배당 성향은 각각 49.6%와 38%로, 코스피(21.7%) 전체 평균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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