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29)가 검찰청을 찾아가 스스로 체포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방문했고, 오후 8시 20분께 긴급체포됐다.
검찰에 출석한 이씨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출석이유를 재차 확인하 후 피의자의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행용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숨겨져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배낭에도 변종 대마 수십 개가 담겨 있었다. 또한 이씨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고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회장의 1남1녀 중 둘째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 1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