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CJ그룹 장남 이선호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있어"

입력 2019-09-07 00:12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구속됐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오늘 오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씨는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

이 씨는 지난 1일 새벽 5시쯤, 미국발 여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 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이 씨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배낭에도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앞서 진행된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두 차례 검찰 조사 이후, 지난 4일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고, 검찰은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했다.

이 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고, 지난 5월부터 식품전략기획 담당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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