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취업` 갈수록 어렵다…상위 10개사 합쳐 3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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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08 08:41  

`증권사 취업` 갈수록 어렵다…상위 10개사 합쳐 300명대



올해 증시 부진과 경제침체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증권회사 입사 문이 작년보다 좁아졌다.

상당수 증권사가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으며 채용 절차를 시작한 곳 가운데서도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를 다 합쳐도 공채 인원이 300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월 중순부터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해 현재 면접 등 전형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중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이미 110여명을 뽑았고 채용 절차를 거쳐 입사 대기 중인 인원도 30여명이 있어 이번 하반기 공채 선발 인원은 6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채용 인원은 총 200명가량으로, 작년 채용 인원 250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지점영업(PB)·기업금융(IB)·리서치·운용 부문으로 나눠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0여명을 채용한 이 회사는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작년과 비슷한 100여명 규모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농협 공동으로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데, 아직 하반기 채용 일정과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KB증권은 이달 2일 원서 접수를 시작해 오는 16일 마감하고 1·2차 면접을 거쳐 11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로,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47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이보다 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던 터라 하반기 공채를 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일부터 원서를 받기 시작해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60명을 채용해 하반기 채용 인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하반기 10여명을 채용해온 키움증권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하반기 공채 규모를 15명 안팎으로 계획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신입사원(채용연계형 인턴) 1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해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력 수요가 있을 때 수시 채용을 해 하반기 공채를 따로 하지 않는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히는 데 대체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는 데 반해 기업들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7월부터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자산운용 수익이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 등이 부진한 흐름이다.

한동안 급성장세를 보여온 투자은행(IB) 부문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돼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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