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신규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을 맞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로 외부변수의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업계의 신규 채용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에 격해지는 미중 무역분쟁.
여기에 한국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한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가 더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계 일각에서는 하반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일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채용 규모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양사는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같은 수준의 채용을 진행 중으로 DS(반도체)부문도 마찬가지"라고 밝혔고, 하이닉스도 "연간 천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채용 계획도 차질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재가 겹친 상황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고용 규모를 축소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양재 / KTB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중국 시안, 그리고 국내에서도 평택에 새로운 공장이 돌아갈 예정이고, 하이닉스 경우에도 중국의 우시하고 국내에는 M15라고 청주에 새로운 공장을 공정 완료해 가지고 추가로 공정을 돌릴 예정이거든요.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이럴 일은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로 관련 인력을 확보해야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실적회복이 예상되면서 신규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16일까지 신입공채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