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은 `세계 주요 도시의 최근 주택가격지수 변화 추이` 보고서에서 런던과 뉴욕, 시드니 등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변화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 주택지수는 2017년 5월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인 2019년 5월까지 전고점 대비 32.3% 하락한 뒤 6월 들어 반등했다.
뉴욕주택 지수는 올 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점을 달성했으나 이후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와 호주 시드니는 전고점보다 각각 5.5%와 14.5% 하락했으나 민간지표 상으로 가격하락폭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각 나라의 경기 하강 방어 정책으로 주택지수 변화율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과 중국, 호주, 일본 등의 사상최저 수준의 금리 등이 그것이다.
특히 호주 금융건전성감독청은 그간 주택담보대출 한도 심사시 차입자가 연 7%의 이율을 감당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결정했지만 이를 `기준금리 + 2.5%` 수준으로 완화했다. 또 캐나다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책을 시행했으며, 영국 신임총리인 보리스 존슨은 2012년 법적 한도까지 인상했던 인지세의 감면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구원은 경기부진에 따른 하방 요인이 커 부양책이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8월 물가상승률이 0.04% 하락하는 등 지표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의 하방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와 무역분쟁, 홍콩 시위 등 최근 국제정세 악화가 우리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들 현상과 국내 시장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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