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혁신은 없었다…"가격 낮추고, 카메라 강화"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11 07:49   수정 2019-09-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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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현지시간 10일 사진과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이 강화된 신작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전작보다 가격을 낮추고 카메라 기능이 강화됐지만 눈에 띄는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다.

애플은 현지시간 10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하드웨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TV 동영상 구독 서비스 `애플 TV+`를 소개했다.

이번 신작은 5G 통신 모델 없이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총 3개 제품으로 출시된다.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11은 전작보다 카메라가 1개 많은 2개, 아이폰11 프로와 11 프로맥스는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또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것)·앙각(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촬영한 것) 사진도 찍을 수 있다.

3개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도 버튼 하나로 가능하고, 광학 줌은 최대 4배까지 가능해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사진을 찍다가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으로 바뀌는 기능도 도입됐다.

동영상도 4K 촬영을 지원하며 화면 돌리기나 잘라내기, 노출 증가, 필터 적용 같은 효과를 즉석에서 줄 수 있다.

애플은 "동영상 편집이 매우 쉬워져서 초보자도 전문가급의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종전의 아이폰 XR을 계승한 아이폰 11은 후면 2개 카메라를 유지하되 종전의 망원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꿨다.

또 2배의 광학 줌을 제공하고 어두운 밤이나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에서 촬영할 수 있는 야간 모드를 도입했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돼 아이폰11 프로는 사용 시간이 종전의 아이폰XS보다 4시간,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아이폰XS 맥스보다 5시간 늘었다.

아이폰 11도 이전 제품보다 1시간 더 쓸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아이폰11은 83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는 미드나이트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한편 애들은 이 자리에서 7세대 아이패드도 새로 공개했다.

디스플레이가 9.7인치에서 10.2인치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애플의 외부장치인 스마트 키보드를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는 특히 새로 도입된 독자 운영체제 아이패드 OS과 결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장했다.

여러 개의 앱을 띄우거나 앱 간 전환도 쉬워졌으며,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새로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5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제품이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려야 화면이 켜지고 평상시에는 꺼져 있던 것과 달라졌다.

지도 위에서 내 위치와 가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경도와 위도, 고도, 경사까지 파악할 수 있다.

넘어짐 감시 기능이 탑재되고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긴급 구조 전화를 버튼 하나로 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GPS(위성항법장치) 모델은 54만9,000원, 여기에 셀 기능이 추가된 모델은 65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애플 TV+는 월 구독료가 4.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가족 이용권 가격으로 6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11월 시작할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월 6.99달러,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이 월 8.99달러임을 고려하면 가격을 경쟁력 요소로 삼았다.

애플 TV+는 11월 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애플 아케이드 역시 월 6,500원으로 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9일 150여 개국에서 출시될 애플 아케이드는 100여 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제공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제품"이라며 "아이폰 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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