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주된 원인이었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매도세에 1910선 아래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
이달 들어선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가뿐히 2030선에 안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하며 119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 흐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현재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에 따른 매력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형성된 상황에서 반도체 등 시가 총액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와 가격 안정으로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단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추석 이후 호재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고 반도체가 4분기 반등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8월) 매도 물량이 9월 매수 전환되면서 수급적인 요인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반도체 업황 개선과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4분기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U턴'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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