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안심대출...한산한 은행창구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9-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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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은행 창구는 예상외로 한산했습니다.

    4년 전 처음 나왔던 '원조'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진데다 인터넷 신청도 가능해 졌기 때문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입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빠르게 상담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한산합니다.

    은행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섰던 4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4년전 그림)

    <인터뷰>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 강서구 방화동

    "지금 1% 상품이 나와서 상담 받으러 왔어요. 그 쪽(기존대출)에서는 2.65%.. 이걸로 갈아타는게 유리할 것 같아서요"

    현재 잔액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 초반으로 이를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할 경우 1%p 금리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1.85%~2.2%)

    예를 들어 3억 원을 만기 20년에 3.16%의 금리로 쓰고 있던 대출자는 이번에 고정금리(2.05%)로 갈아탈 경우 월 상환액을 16만원 넘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경우 0.1%p의 추가 금리 혜택이 주어집니다."

    때문에 오전부터 주금공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몰렸지만 선착순이었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2주간 여유 있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안심전환 대출은 4년 전에 비해 조건이 까다로워졌습니다.

    부부합산 소득이 연 8,500만 원 이내여야 하고, 9억 원 이하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이 고정금리이거나 이미 서민형 대출상품(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을 받고 있으면 신청 자격이 안됩니다.

    또 4년 전 면제를 해줬던 중도상환 수수료가 이번에는 부과되기 때문에 현재 상품과 금리비교를 꼼꼼히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자도 대환이 가능하고, 신혼부부나 다자녀는 최저 1.25%까지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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